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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덮쳤던 녹조 … 치매 유발 신경독소 등 국내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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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 선착장 등 부산 6곳환경운동연합·부경대 분석 결과BMAA·발암 물질 등 다량 나와환경부 감시항목 확대·강화 절실5년 만의 녹조(남세균)로 한때 입욕이 금지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뇌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부산과 인접한 경남 양산시 경작지에서는 이번 조사 중 고농도의 발암 물질이 확인됐다. 녹조가 환경재난을 넘어선 사회재난으로 번지고 있다.환경운동연합 등이 25일 낙동강 본류와 다대포해수욕장 등에서 녹조 독성물질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낙동강 전역에서 독성물질 확인환경운동연합 등은 다대포해수욕장 바닷물을 채수해 검사한 결과 여러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검사는 지난 12일 녹조가 발생해 다대포해수욕장 입욕이 금지된 당시 확보한 바닷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11일 낙동강 본류와 경남 양산시 일대 논에서 샘플을 확보해 녹조 독소를 검사했다. 분석은 부경대 이승준(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수행했다.조사 결과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농도 1.116ppb 수준의 BMAA(베타 메틸아미노 L 알라닌)가 확인됐다. BMAA는 남세균이 질소와 토양미생물과 반응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다. 알츠하이머와 루게릭병 등 뇌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이 물질이 검출된 건 처음이다.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 또한 10.06ppb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연방환경청(EPA)의 물놀이 기준인 8ppb를 초과한 수치다. BMAA는 규제 기준을 마련한 나라가 드문 신종 물질이다. 마이크로시스틴 또한 국내에는 별다른 규제 기준이 없어 해외 잣대를 빌릴 수밖에 없다. 녹조 독성물질은 직접 물을 마실 때 외에도 피부와 접촉할 때나 공기 중 미립자(에어로졸) 형태로도 인체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낙동강의 본류와 퇴적토, 인근 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경북 도동양수장에서는 3922ppb가 검출돼 이번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창녕장천파크골프장 앞에서도 2585ppb 수준의 고농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신장과 간 등에 독성을 나타내는 실린드로스퍼몹신(최대 0.41ppb·달성보 선착장)과 신경독소인 아나톡신(3.945ppb·영주댐 선착장)도 확인됐다.녹조 퇴적토와 논 토양 조사에서도 농도 0.9~5.0ppb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이 확인됐다. 특히 물놀이 관광지인 낙동강 레포츠밸리에서는 농도 3.247ppb의 BMAA도 함께 검출됐다. ●부산·양산도 심각이번 조사에는 다대포 해수욕장 이외에도 낙동강 하굿둑 선착장 등 부산지역 대상지 6곳이 포함됐다. 낙동강 하류에 속하는 부산지역에서 역시 고농도의 독성물질이 확인됐다. 미국 연방환경보호청(USEPA)이 세운 음용수의 마이크로시스틴 허용치는 1.6ppb(6세 이상 기준)다. 그런데 낙동강 하굿둑 선착장에서는 농도 1434ppb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대동선착장에서도 1024ppb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 삼락둔치 수관교 하단(249ppb)과 매리취수장 직하(7.9ppb)·직상(8.0ppb)에서 역시 미국 기준치를 넘어선 농도를 기록했다. 삼락둔치 수관교 하단의 흙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5.0ppb) 아나톡신(0.66ppb) 실린드로스퍼몹신(0.173ppb)이 검출되는 등 낙동강 퇴적토에서도 여러 종류의 독성 물질이 나왔다.부산과 인접한 경남 양산시에서는 이번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쓰는 이곳 논에서 나온 마이크로시스틴은 5079ppb의 농도를 보였다. 미 환경보호청의 기준치(물놀이)를 634배 초과한 셈이다. 심지어 양산 낙동강 본류와 양배수장 저류조는 녹조 농도가 분석이 불가할 정도로 높아 재실험에 들어갔다.●상수원 불신과 직결다양한 고농도 녹조 독성물질이 확인됐지만, 환경부가 감시하는 성분은 극히 일부에 그친다. 마이크로시스틴에 속하는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 LR만이 음용수 감시 항목에 지정됐을 뿐이다. 미국은 마이크로시스틴과 실린드로스퍼몹신 허용 기준치를 두고 있다. 2015년 미국 톨레도 시에선 수돗물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물이 끊기는 사태가 일어났는데, 당시 원수에서 확인된 농도는 15~20ppb 수준이었다.이는 환경부가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독소의 위험성을 낮게 평가한 영향이다. 환경부는 녹조 독소를 직접 측정하는 대신 남세균 세포숫자를 세어 경보를 발령하는 식의 간접적인 경보 기준을 설정해 운영했다. 게다가 녹조가 심각한 취수장 취수구에서 상류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물을 떠 검사했다.이런 방식의 조사는 녹조의 실제 심각성을 ‘희석’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2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대구 문산 취수장 앞에서 채수한 물의 남세균 세포 수는 102만 셀에 이르렀다. 남조류경보상 최고 수준 경보인 ‘조류대발생’ 기준(100만 셀)을 초과한 수치다. 그러나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환경부가 취수장 상류에서 뜬 물에서 확인된 남세균 세포는 9116셀이었다. 이 때 녹조 경보 단계는 ‘관심’에 그친다.환경운동연합 등은 허술한 녹조 관리로 수돗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달 대구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에서 0.226~0.281ppb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바 있다. 이는 USEPA가 세운 6세 이하 아동 음용수 기준치인 0.3ppb에 근접한다. 여기에 낙동강 전 지역과 인근 농산물에서까지 독성물질이 나오면서 낙동강 물을 활용하는 영역 전반에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 2, 3월 낙동강 노지에서 재배한 쌀 배추 무에서 역시 1.1~3.18ppb 수준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환경운동연합 등은 “녹조 발생 전부터 선제적으로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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