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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연기가 그리워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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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은 저녁때가 됐는데도 왜 굴뚝에 연기가 안 나지? 들에서 아직 안 들어 왔나? 때 거리가 없나? 땔감이 없나? 어디를 갔나? 찬밥으로 때우려나? 걱정도 팔자다. 아주 오래 전 일철의 농촌 저녁나절 모습이다. 그때의 저녁연기는 생존의 표시였고, 잘 지내고 있다는 이웃 간의 인사말이었다. 연기가 오래도록 많이 나는 것이 부의 상징일 때도 있었다. 때.. 저녁연기가 그리워지지만 저 집은 저녁때가 됐는데도 왜 굴뚝에 연기가 안 나지?..1980년대 말부터 국토의 균형발전으로 전국의 곳곳 산간오지에까지 농공단지가 세워지자 환경과 대기오염문제로 개발의 상징인 검은 연기가 사라지기 시작했으나 없어진 화석연료의 굴뚝 연기 대신에 발산되는 온실 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어 인류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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