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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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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ㆍ前 진천군의원] 우르르 바람이 일어서고 있다. 한 달이 넘도록 미동도 않던 바람이 수위를 높이고 행세를 시작한 것이다. '라이언룩'이란 이름을 가진 제10호 태풍이다. 이는 우리지역에 비바람을 몰고 왔다. 마당가에는 밤새 감나무 잎이 크게 요동을 치며 풋감을 지켜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물지 못한 땡감들이 맥없이 툭툭 마당으로 떨어.. '라이언룩'이란 이름을 가진 제10호 태풍이다...태풍, 라이언룩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이다...하지만 태풍이 유용하게 작용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을 곱게 보는 이는 많지 않다.....태풍의 이름을 명명할 당시 호주의 일기예보.. 태풍과 정치인을 한통속으로 대한 것을 보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을 보는 눈은 비슷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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