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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71.8% 쟁의행위 찬성…드리우는 파업전운[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서 찬성률 72%로 가결임금 인상 및 고용 안정 두고 사측 압박 거세질 듯현대차 노조 파업 시 車업계 '연쇄 파업' 우려도현대차 노사는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 교섭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현대차[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현대차 노동조합이 쟁의행위(파업) 확보를 위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조합원 71.8%가 찬성했다. 노조가 실제로 쟁의 활동을 벌일 경우, 반도체 대란으로 고전중인 자동차업계가 노조 리스크마저 겹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1일 전체 조합원 4만65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3만3436명이 찬성해 찬성률 7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중 4만958명이 참여해 88.0%의 투표율을 나타냈다.노조는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판매점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6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시작했다.역대 파업 투표에서 현대차 노조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투표도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2일 사측과의 12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같은 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조정을 시도한 뒤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정중지 또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린다.쟁의행위에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오는 4일 중노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노조는 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을 하면 4년 만이다.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타결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됐으나 실제 파업하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해 말 강성으로 분류되는 금속연대 출신의 안현호 지부장이 새롭게 집행부를 이끌게 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그는 1998년 정리해고 투쟁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노조 위원장으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끈 인물이다.안 지부장은 지난 5월 열린 출정식에서 “올해 임금협상 교섭은 굵고 길게 간다.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지난 2년간 중도‧실리 성향의 집행부와 큰 잡음 없이 임단협을 조기 타결했던 현대차는 강성 집행부와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되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실제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호봉제도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 고용안정, 해고자 원직 복직 및 손배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기본급 인상폭도 이견의 여지가 높지만 고용보장을 하면서 신규인력도 충원하고 정년연장까지 해달라고 고집하고 있어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노조가 무분규 타결을 깨고 쟁의활동에 나설 경우 가뜩이나 늦어지고 있는 신차 출고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EV6,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요 차종들은 지금 주문해도 1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과 올해 초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발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 등 대외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파업마저 일어나면 막대한 생산차질은 불보듯 뻔하다. 생산차질 대수에 따라 손실 규모는 많게는 조 단위로 늘어난다.이제 막 올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생산차질을 만회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지만 파업으로 무산될 경우 회복 불능 상황까지 전개될 수 있다. 그간 부담을 떠안아왔던 회사와 근로자는 물론 협력업체들에게까지 심각한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다만 노조 집행부공약이 ‘고용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사가 교섭 과정에서 상생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전기차 대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일자리 안정을 위해 노조가 갈등 대신 실리를 택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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