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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파리의 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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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장마가 지나가더니 한 주에 한 개씩 태풍이 몰려온다. 극장식 일기예보. 대형 동그라미가 비닐하우스와 낡은 함석 처마, 그리고 논밭을 정조준한다. 태풍아 우리 동네로는 오지마~ 백팔배를 올리는데, 백팔배는 ‘뱃살빼’의 동음이어. 죄 없이 배고프고 뱃살이 쑥 빠지는 계절. 문밖은 온통 손길을 기다리는 일감들이다. 국화꽃이라도 볼라치면 꽃밭을 가꿔야 .. [임의진의 시골편지]파리의 불심 억수장마가 지나가더니 한 주에 한 개씩 태풍이 몰려온다... 극장식 일기예보... 대형 동그라미가 비닐하우스와 낡은 함석 처마, 그리고 논밭을 정조준한다... 태풍아 우리 동네로는 오지마~ 백팔배를 올리는데, 백팔배는 ..‘뱃살빼’의 동음이어... .. .. ..죄 없이 배고프.. 가을 태풍에 다들 날아가 버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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