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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더위조차 더위 먹었던 지난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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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3/ 25, 33/ 23, 34 / 24, 35/ 26, 33….　오해 마시길. 나열된 숫자는 미인대회 후보자들의 허리와 엉덩이, 혹은 가슴 사이즈가 아니니. 이 숫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요지부동이던 올여름 최저, 최고 기온 표시다. 물론 지역에 따라 38, 39도까지 올라간 곳도 있었지만. 이쯤 되면 올여름엔 더위조차 더위를 먹.. ..쓰레기, 숨조차 턱턱 막히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환승역, 휴식 없이 뒤채는 불면의 열대야 등을 마치 전장의 사선 넘듯 함께 넘어야 했기에.　한데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생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건물 안이라 해도 병원이든, 은행이든, 관공서든 그다지 시원한 곳이 없었으니, 여북하면 시내버스를 타고 일없이 한 바퀴 돌면서 피서를 삼았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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