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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4] 무학대사의 無學[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립생태원장으로 일하던 시절 해마다 이맘때면 자욱한 안개 때문에 엉금엉금 기어서 출근하던 기억이 난다. 운전기사는 가시거리가 짧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뒷좌석에 기대앉은 나는 느긋하게 ‘안개 낀 장춘단 공원’이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흥얼거리곤 했다. 겨우 스물아홉에 요절한 가수 배호는 별나게 안개를 좋아했다. 안개가 '고독한 낭만'.. ..대기오염이 극에 달해 에드워드 1세가 일시적으로 석탄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건만, 1923년 멋쟁이 남성들의 트렌치코트를 만드는 회사가 생겼는데 이름을 런던 포그(London Fog)..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정작 도심보다 인근에 있는 리버사이드(Riverside)의 대기오염이 훨씬 나쁘다...세계적으로 분지에 있는 도시들의 대기오염이 특별히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