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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1994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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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그해 여름은 지독히 더웠다. 기상청 예보관들과 출입기자들은 7월 초부터 폭염이 이어지자 날마다 덥다는 표현을 달리 전달하기 위해 온갖 사전을 뒤져야 했다. ‘찌는 듯한 더위’ ‘불볕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 등의 말을 다 썼는데도 더위는 그칠 줄 몰랐다. 이 고민은 그해 7월24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38.4도를 찍으면서 최고조에 달..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 같으면 신기하게도 태풍이 북상해 더위를 식혀주었다... 태풍은 대개 열대 해상에서 수증기와 열기를 잔뜩 공급받은 뒤 북상하면서 점차 세력을 잃게 마련인데 이해 태풍들은 북상하면서도 세력을 유지했.. 그리고 8월 초에 온 태풍 브랜든은 바람 피해 없이 비만 뿌리고 소멸했다...‘효자 태풍’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환영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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