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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품은 KG, 자금력 증명했다…회생계획안 인가 남아[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KG컨소시엄 자체 자금으로 인수…FI도 확보 못 한 쌍방울 '탈락'채권단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 '관건'…변제율 다소 오를 듯(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쌍용차가 '우여곡절' 끝에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앞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가 해지한 에디슨모터스나 인수 후보였던 쌍방울그룹과 비교해 KG그룹의 자금력이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쌍용차 정상화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였던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법원,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 선정(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그룹의 KG 컨소시엄이 선정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앞 전광판에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 광고가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였던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6.28 yatoya@yna.co.kr 한차례 실패에도 재매각 성공…KG 자금 조달은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2021년 10월 에디슨모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에디슨모터스가 3천48억원의 인수대금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인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투자 계약은 해지됐다. 이에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다. 스토킹 호스 입찰에서 KG그룹의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을 제치고 인수 예정자로 선정돼 쌍용차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공개 입찰에서 광림컨소시엄이 다시 인수제안서를 냈지만, 쌍용차 측은 광림컨소시엄의 인수 조건이 KG컨소시엄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천355억원, 운영자금 5천645억원 등 총 9천억원을 쌍용차 인수에 투입한다. 별도로 운영자금 500억원도 쌍용차에 빌려준다. 광림컨소시엄은 인수자금 3천800억원과 운영자금 7천500억원 등 총 1조1천300억원을 제시하고 요구 지분율도 58.85%로 KG컨소시엄과 동일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은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전환사채)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고, 재무적 투자자(FI)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조달한다. 쌍용차 측은 인수 직후 약 5천억원에 달하는 공익채권의 확실한 상환을 위해 운영자금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 재무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한 끝에 KG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과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KG그룹은 KG ETS의 환경 에너지 및 신소재 사업 부문을 매각해 확보한 4천958억원을 쌍용차 인수에 투입할 계획이다. KG그룹이 현재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천여억원에다 컨소시엄의 구성원인 켁터스PE, 파빌리온PE 등의 자금까지 더하면 9천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확보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그룹의 KG 컨소시엄이 선정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모습.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였던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6.28 yatoya@yna.co.kr 남은 절차는 회생계획안 인가…노조 설득도 '과제' KG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마무리까지 이제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절차만 남게 됐다. KG컨소시엄과 쌍용차는 다음달 말까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8월 말 또는 9월 초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에는 인수대금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인수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인수대금은 회생담보권과 조세 채권 상환에 우선 활용되고, 나머지 인수대금이 약 5천500억원의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회생채권에 대해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98.25%는 출자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채권단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했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당시 40~50%의 변제율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회생채권자들이 KG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에 반대한다면 쌍용차 인수는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에디슨모터스 때보다 변제율이 오르는 점은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91%의 지분율을 요구했던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KG컨소시엄은 지분율 58.85%를 요구하고 있어서 변제율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신주를 확보하는 KG컨소시엄의 지분율이 낮으면 구주에 대한 감자나 소각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아울러 KG컨소시엄이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만큼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다소 낮은 변제율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KG컨소시엄은 노조와의 협력 관계 구축이라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KG컨소시엄은 인수 이후 고용 유지를 약속했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정 부분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쌍용차 새주인 후보 'KG그룹 컨소시엄'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2022.5.13 xanadu@yna.co.kr KG, 시너지 기대…전동화 전환 가능할까 KG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쌍용차가 시너지를 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