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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일기(1)[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정희 -수필가 가을입니다. 멀리 날개를 펼친 듯 보송보송한 새털구름. 유들유들하게 올라온 풀은 또 얼마나 푸른지 둔덕이 다 풍성하군요. 어딘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을 얼룩말들이 스쳐갑니다.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었거든요. 온통 영글기 시작하는 들녘은 가을 풍경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고 씻은 듯 푸르러지.. 폭양에 장마에 시달리다가 모처럼 가을볕에 익어가던 중 태풍을 만났습니다... 달그락 소리가 나도록 영글고 익으려니 그 때문에도 태풍과 무더위가 수반됩니다.....태풍이 극심해도 보란 듯 탐스럽게 영글기 위해 참고 또 참았을 테니 어쩌면 그래서 .. 그렇게 지나간 태풍으로 더 옹골차게 익었다면 내 삶의 곡절과 어려움도 익힘을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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